생활 / / 2021. 7. 27. 22:26

삼우제 상차림

삼우제를 어떻게 치러야 할지 많은 분들이 어려워하십니다. 오늘은 삼우제의 정확한 의미와 어원, 상차림 방법과 상차림 주의사항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1. 삼우제란?

삼우제란 장례 후 세 번째 지내는 제사를 뜻하는 말입니다. 장례를 지낸 뒤 망자를 위로하기 위한 제사를 통틀어 '우제'라고 하는데 처음 지내는 우제를 '초우제', 두 번째 지내는 우제를 '재우제', 그리고 세 번째 지내는 우제를 '삼우제'라고 합니다. 최근에는 초우제, 재우제를 생략하고 장례 후 3일째 되는 날(돌아가신 날 포함) 삼우제를 지내는 것이 보통입니다. 초우제와 재우제는 망자의 생전 집에서 지내는 반면에 삼우제는 처음으로 묘소에 가서 지내는 제사입니다. 만약 망자를 화장한 경우 납골당에서 삼우제를 지냅니다.

 

삼우제를 지내는 방법으로는 우리나라 사례편람에는 일정한 순서가 지정되어 있지만, 제사를 지내는 가족이라면 집에서 제사를 지내는 순서와 방법을 동일하게 진행하시면 됩니다.

 

 

 

 

 

 

 

※전통적인 방식에서 삼우제 지내는 날

장사 지낸 첫날 초우제, 그 뒤 유일(柔日, 육갑의 십간 중에서 을(乙)·정(丁)·기(己)·신(辛)·계(癸)가 들어간 날), 삼우제는 재우제 뒤의 강일(剛日, 육갑의 십간 중에서 갑(甲)·병(丙)·무(戊)·경(庚)·임(壬)이 들어간 날)에 지낸다고 합니다.

 

※사십구재와의 차이

사십구재는 장례를 치른 지 49일째 되는 날 지내는 불교 의례입니다. 상차림이나 제사 지내는 방법은 49제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삼우제는 간소하게 그러나 49제보다는 정성스럽게 지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삼오제로 알고 계신 분도 있습니다. 삼오제는 잘못된 표현이며 삼우제가 맞는 표현입니다.

 

 

 

 

 

2. 삼우제 상차림, 삼우제 음식

삼우제 상차림 예시
삼우제 상차림 예시

과거에는 삼우제 상차림도 일반 제사와 크게 다르지 않았으나, 최근에는 약소하게 음식들을 준비해 제사를 지내는 것이 일반화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망자를 향한 정성이 지극하여 전통적인 방식을 고수하시는 분이 있을 수 있으니, 이 글에서는 전통적인 일반 제사상차림까지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위 그림을 바탕으로 설명드리겠습니다.

 

우선 1열에는 밥과 국, 그리고 술잔을 놓습니다. 이때 밥과 술은 서쪽, 국은 동쪽, 그리고 접시는 가운데 놓습니다.

2열에는 구이와 전을 놓습니다. 이때 '어동육서'라고 해서 어류는 동쪽, 육류는 서쪽, 생선 머리는 동쪽, 꼬리는 서쪽을 향하게 놓습니다. 

3열에는 국과 탕을 놓는데요. 탕은 국물은 적게 담고 건더기는 수북하게 담아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4열에는 나물이나 김치 같은 밑반찬을 놓아주시면 됩니다.

5열에는 과일을 놓는데 '조율이시', 혹은 집안의 전통에 따라 '조율시이'로 올리면 됩니다. '조율이시'란 서쪽으로부터 대추, 밤, 배, 감 순서대로 제사상차림 하라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나머지 과일들은 '홍동백서'에 따라 상차림 하면 됩니다. '홍동백서'란 붉은 과일은 동쪽, 흰색 과일은 서쪽에 놓는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묘지 앞에서 완벽하게 삼우제 상차림 음식을 준비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약소하게 음식들을 준비하시려는 분들은 1열과 5열만 하시는 경우도 있고, 간단히 5열만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요즘에는 고인이 생전에 좋아하던 음식을 한 두 가지 함께 올려주시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3. 삼우제 상차림에서 주의할 점

  • 붉은 양념이 들어간 음식은 피하시는 게 좋습니다. 마늘과 고춧가루가 고인을 쫓아내는 음식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입니다.
  • 짜거나 매운 양념은 피하고 좀 심심하게 음식 간을 하셔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귀신을 쫓아내거나 액운을 몰아내기 위해 소금을 뿌리는 행위 같은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 팥과 복숭아 같은 음식도 귀신을 쫓는 음식으로 잘 알려져 있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 '치'로 끝나는 생선도 사용하지 않으시는 게 좋습니다. 보통 꽁치나 갈치처럼 치로 끝나는 생선은 저렴한 생선으로 취급되며 삼우제 상차림에서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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