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리 증후군 뜻
리플리 증후군이란 병적인 거짓말을 하는 사람이 스스로 그 거짓말을 현실로 믿어버리는 현상을 일컫는 용어입니다. 리플리 증후군은 1955년 소설 '재능 있는 리플리 씨'의 주인공 리플리에서 이름을 딴 용어입니다. 이 소설에서 리플리는 비참한 자기 현실을 벗어나기 위해 자신이 동경하던 친구를 죽이고, 그 친구 행세를 하며 많은 것을 누립니다. 그 친구의 시신이 밝혀지고 나서야 리플리의 병적인 거짓말은 중단되었죠. 사실 리플리 증후군은 정신의학 정식 용어는 아니며 심리학 용어입니다. 정신의학에서는 리플리 증후군과 같은 증상의 병을 '공상 허언증'이라고 부릅니다.
*편의상 이 글에서는 '공상 허언증' 대신 '리플리 증후군'이라는 용어로 사용하겠습니다.
리플리 증후군 특징
리플리 증후군의 특징은 우리가 흔히 하는 일반적인 거짓말과의 차이점과 비교해보면 알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거짓말과 리플리 증후군은 양적, 질적 차이가 존재합니다. 공상허언증은 더 빈번하고, 내용 자체도 굉장히 구조화되어있고 치밀합니다. 또한, 그 거짓말을 본인 스스로 진짜라고 믿기 대문에 죄책감을 느끼지 않습니다. 실제로 리플리 증후군 환자들은 본인의 거짓말을 진짜라고 믿기 때문에 거짓말 탐지기에도 걸리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심장 박동에 변화가 없을 정도로 진심으로 거짓을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리플리 증후군 환자들이 하는 거짓말의 주된 내용은 본인을 과장해서 부풀리거나 없는 사실을 있다고 부풀려서 자기 자신을 실제보다 더 대단한 사람으로 꾸며내는 것입니다.
리플리 증후군 진단 / 테스트
리플리 증후군은 진단하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본인이 실제로 거짓말을 얼마나 믿는지를 측정하는 것이 굉장히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플리 증후군을 진단하기 위한 몇 가지 기준은 아래와 같습니다.
첫째, 리플리 증후군 환자는 자신의 세계는 완벽하다고 생각합니다. 리플리 증후군을 가진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게 되면 일반 사람들은 깜짝 놀라거나 굉장히 심한 질투를 느끼게 됩니다. '사람이 저렇게 완벽할 수가 있어?', '도대체 어떻게 살아온 거야?'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완벽한 모습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둘째, 리플리 증후군 환자들은 병적으로 이상이 높고 욕망이 강합니다. 제삼자가 봤을 때는 현재도 괜찮아 보이지만, 리플리 증후군 환자는 더 완벽하고 더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 자신을 거짓으로 끊임없이 꾸며냅니다.
셋째, 리플리 증후군 환자는 자신의 거짓말에 누군가 토를 달면 불같이 화를 냅니다.
리플리 증후군 원인
리플리 증후군의 원인은 보통 현실에 대한 불만족, 욕구 불충족, 큰 열등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리플리 증후군 환자들은 이러한 불만족과 열등감을 해소하기 위해서 처음에는 사소한 거짓말을 했을 겁니다. 하지만 거짓말이 거짓말을 낳는 상황이 이어지며 습관적으로 거짓말을 하게 됩니다. 연속되는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만약 현실을 인정하면 본인의 불만족과 채워지지 않는 욕구를 확인해야 하기 때문이죠. 현실을 인정해버리면 나의 삶과 내가 상상한 삶의 간극이 너무 커서 견딜 수가 없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본인이 하는 말이 진실인 것처럼 스스로 받아들이게 되죠.
리플리 증후군 치료
리플리 증후군의 치료는 본인의 치료 의지에 따라 많이 달라집니다. 만약 본인의 치료 의지가 있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리플리 증후군의 치료는 심리 상담을 통해서 의식적, 무의식적 동기를 탐색하는 것부터 출발합니다. 또한 케이스에 따라서 약물 요법을 진행하고나 가족 면담도 함께 진행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리고 정식 진단을 받았다면 의료보험의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만약 본인의 의지가 없다면 치료적 관계를 맺는 것 자체도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변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환자가 본인의 병을 인정하게끔 설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환자의 거짓말에 잘못된 보상을 주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환자의 거짓말에 놀라거나 감탄을 보이지 않고 무시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거짓말에 부정적 반응을 보이는 것도 부정적인 강화 효과를 보일 수 있으므로 좋지 않습니다.
리플리 증후군 사례
1) 신정아 학력위조 사건
우리나라에서 리플리 증후군이 처음 소개된 계기는 신정아 학력 위조 사건이었습니다. 신정아는 미국 캔자스대에서 학사와 석사, 예일대 박사 학위를 받은 학력을 통해 동국대학교 교수에 임용되었고, 광주 비엔날레 심사위원으로 선정되었습니다. 2007년 당시 청와대 비서실 정책실장이었던 변양균과의 불륜 논란으로 시작해 신정아라는 사람의 이력을 확인한 결과, 신정아의 최종학력은 미국 캔자스대 중퇴임이 밝혀졌습니다.
2) 37억 사기 사건
지난 2015년에 리플리 증후군이 있었던 A 씨와 공범 총 11명이 37억 원대의 사기를 친 혐의로 구속 및 입건된 사건이 있기도 했습니다. 이 A 씨가 모델 등 미모의 여성 사진을 프로필로 내걸고 인터넷 채팅으로 피해자들에게 접근해 재무나 자산관리 전문가 행사를 했다고 합니다. 놀라운 것은 피해자들은 단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A 씨에게 속아 투자를 했습니다. 그만큼 리플리 증후군 환자의 거짓말이 치밀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3) 그것이 알고 싶다 신입생 편
지난 2014년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신입생 편에는 리플리 증후군을 앓고 있는 한 남성의 이야기가 소개되었습니다. 학력에 지나친 열등감을 가지고 있던 이 남성은 총 48개 대학에서 신입생 행세를 했다고 합니다. 이 남성은 실제 신입생의 신상 정보를 알아내서 해당 학생이 학교에 나오지 못하도록 협박하고 본인이 그 학생 행세를 하는 방식으로 신입생 행세를 했습니다. 그것이 알고 싶다 팀과의 인터뷰에서 이 남성은 "중고등학교 내내 왕따를 당했는데 신입생에게 주는 관심과 애정이 너무 좋았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내었습니다.
4) 가짜 서울대 법대생 사건
우리나라 리플리 증후군 사건 중 가장 레전드로 꼽히는 사건은 가짜 서울대 법대생 사건입니다. 한 남성이 군대에서 서울대 법대생 후임을 만나 본인도 서울대 법대생이라고 한 것이 시작이었습니다. 본인은 입학 후 곧바로 군대에 오게 되어 친구가 없다고 속였고, 전역 후 후임에게 서울대 법대생 친구들을 소개받았고 실제로 수업도 들었고 시험도 쳤다고 합니다. 심지어 학생 신분으로 결혼할 때는 서울대 법대 교수님이 주례를 서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덜미가 잡힌 것은 졸업사진을 찍을 때였습니다. 학교에서 아무리 찾아봐도 학생 이름이 없어서 심문을 하니 그제야 본인의 거짓말을 털어놨다고 합니다. 이 사건의 주인공은 미래저축은행의 회장 김찬균 회장이며, 서울대 법대생 인맥을 활용해 한때 한국 7위 규모의 저축은행을 설립한 레전드 사건입니다.
5) 하버드, 스탠퍼드 동시 합격생 사건
2015년에는 하버드와 스탠퍼드에 동시 합격했다고 주장한 소녀의 사연이 있었습니다. 이 소녀는 하버드와 스탠퍼드에서 본인의 재능을 너무 아낀 나머지 하버드에서 1, 2학년을 보내고 스탠퍼드에서 3, 4학년을 공부하는 것을 허용해줬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하버드와 스탠퍼드에 확인한 결과 그런 제도는 없다고 하여, 소녀의 주장은 거짓으로 들통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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